[특집] 사무라이 델 솔의 모든 것 ② (GIF 多)

 

 

 

안녕하세요, 지에스티입니다. 제가 사무라이 델 솔의 모든 것 2부를 맡게 되었는데, 내용 특성상 텍스트보다는 그림 위주로 흘러갈 것 같다는 점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일단 2부에서는 TB님께서 말해주신 대로 델 솔의 스타일이나 주요 기술, 명경기 추천 정도로 나눠서 글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델 솔의 주무대라고 하면 EVOLVE/DGUSA라고 할 수 있겠고, 이곳에서의 활약을 통해 비로소 인디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만큼 EVOLVE/DGUSA에서 펼친 경기가 많이 언급될 것 같고, GIF도 DGUSA/EVOLVE에서의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DGUSA나 EVOLVE의 흥행이 자주 펼쳐지는 편이 아니고, 사무라이 델 솔이 메인 이벤트 쪽에서 경기한 게 아니라 흥행 초중반부 쯤에서 경기를 펼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찾아볼 경기 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는 사실 편했습니다.(그럼에도 글 작성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ㅠ_ㅠ) 글의 특성상 GIF가 많다는 점, 미리 양해 바랍니다.

 

 

 

 

기본 경기 스타일

 

 

델 솔의 경기 스타일을 먼저 보자면 앞서 'WWE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들에 대한 예상'이라는 글에서 언급했듯 작은 체구에 하이플라이어 임에도 아마츄어 레슬링을 했던 경험 덕분인지 경기 초반 체인 레슬링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하이플라이어들이 형식적인 초반 레슬링 공방을 펼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체조도 했기 때문에 다채로운 로프워크를 보여준다는 점 역시 특기입니다. 그리고 경기 막판의 공방에서 기본적으로 체격에서의 핸디캡을 가지고 있기에 최근의 다른 하이 플라이어들처럼 파워 무브를 많이 사용하지 못하지만, 대신 생각보다도 강력한 킥들을 구사하는데 이는 태권도를 했던 배경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종합해보자면 루챠를 표방하고 있기에 하이플라이어라는 것을 기본 스타일에 둔 채, 상대에 따라서 매트 레슬링이나 하드 히팅 스타일을 섞은 경기를 펼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러한 사무라이 델 솔의 경기 스타일을 주요 기술들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기술들

 

 

 

 

레그스윕 피하면서 백플립 덤블링에 이은 체공이 긴 독특한 헤드시져스를 패턴처럼 자주 씁니다.

 

 

 

로프워크 후 물구나무서다가 백 덤블링 후 보통 헤드시져스로 동작을 마무리합니다.

 

 

 

변형 인디언 데스락.

 

 

 

슬링샷 450 스플래쉬

 

 

 

스프링보드 트위스팅 센턴 플란챠.

로프를 링 안 쪽에서 밟고 뛰어드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간혹 백플립 플란챠로 링 밖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위키에는 하라 키리라고 나와있는데 중계진이 이 기술을 하리키리라고 칭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네요. 

중계진이 보통 스탠딩 시라누이라고 언급합니다.

 

 

 

등밟고 선셋플립 밤

 

 

 

스핀 킥과 하이 킥. 간혹 점핑 스핀 킥을 쓰기도 합니다.

 

 

 

주력 피니셔는 라이징 썬(스프링보드 리버스라나) 입니다.

 

 

 

라이징 썬으로 경기가 끝나지 않을 때는 레그 트랩 선셋플립 밤을 쓰기도 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 기술이 바로 저 슈퍼 스매쉬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의 피니셔로도 경기가 끝나지 않을 때는 이렇게 세컨 로프 위에서의 슈퍼 라이징 썬을 쓰기도 합니다.

정말 큰 경기 때만 나오는 기술입니다.

 

 

 

 

 

명경기 추천

 

 

 

 

 

1. v. El Generico (EVOLVE 14, 15, 17)

 

사무라이 델 솔의 명경기하면 먼저 엘 제네리코와의 3연전을 결코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첫번째 대결을 6월 18일 EVOLVE 14에서였습니다. 당시 델 솔은 CZW에서 AR 폭스와의 연전을 통해 인지도를 서서히 올리기 시작했지만, DGUSA/EVOLVE 무대에는 3월에 막 데뷔했기에 메인 이벤트에서 엘 제네리코라는 최고의 레슬러를 상대로 뒤지지 않는 기량을 보여줄까에 대해서는 의심이 많이 갔습니다. 경기 초반 델 솔은 제네리코의 노련함에 밀리는 듯 싶었으나 미친 운동신경과 로프워크를 보여주면서 제네리코를 헤드시져스와 허리케인라나 그리고 콕크스크류 암드래그 등으로 오히려 압도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네리코가 틸트휠 백브레이커로 주도권을 가져간 것도 잠시 델 솔은 강력한 킥과 스프링보드 플란챠로 제네리코를 당황케 했고, 하라키리와 선셋플립 밤으로 니어폴까지 가져갑니다. 하지만 제네리코는 이후 델 솔의 공격을 잘 피해내면서 시그네쳐 무브들을 연속적으로 터뜨리며 니어폴들을 계속 가져갔고, 결국 탑 턴버클 브레인버스터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델 솔이 기세는 좋았지만 경기 막판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직은 부족한 듯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델 솔은 제네리코의 재경기 제안에 바로 내일 붙자고 자신있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바로 다음 날 EVOLVE 15에서의 대결은 전날 경기와 완전 딴판이었습니다. 초반 레슬링 공방에서부터 델 솔은 전날처럼 밀지지 않고, 대등하게 맞붙기 시작합니다. 델 솔은 제네리코의 노련한 로프워크에 이은 레그 래리어트에 밀리는 듯 했지만 특유의 물구나무 서기 후 백덤블링에 이은 헤드시져스로 다시 흐름을 뺏어옵니다. 제네리코는 생각보다 만만찮은 델 솔에 벌떡 일어나 바디슬램을 세게 메치는 등 다른 때보다도 거칠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델 솔은 제네리코의 코너 런닝 야쿠자 킥을 피한 뒤 스프링보드 트위스팅 센턴 플란챠로 제네리코의 거센 압박에서 벗어 나옵니다. 전날 긴 텀으로 흐름이 왔다갔다 한 것과는 달리 두 선수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며, 니어폴을 번갈아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델 솔은 결국 라이징 썬에도 무너지지 않은 제네리코에게 세컨 로프 슈퍼 라이징 썬으로 핀폴을 따내며, 제네리코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게 됩니다.

 

두 선수는 EVOLVE 17에서 마지막 세 번째 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경기 시간은 3번의 경기들 중 가장 짧았지만, 가장 좋은 퀄리티의 경기였습니다. 델 솔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길게 빼앗기지 않고, 제네리코를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는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의 두 경기 때보다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델 솔과 제네리코는 각각 스프링보드 트위스팅 센턴 플란챠와 코너 익스플로이더를 서로에게 선사하며 경기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고, 이후 두 선수는 각자의 시그네쳐 무브들을 터뜨리며 니어폴들을 주고받습니다. 결국엔 제네리코가 두번째 경기에서 패배했던 기술인 델 솔의 슈퍼 라이징썬을 간파해 빠져나온 뒤 코너 런닝 야쿠자 킥에 이은 탑턴버클 브레인바스타를 작렬시키면서 승리를 가져갑니다. 종합전적 1:2로 델 솔의 패배였지만 이 세 번의 명경기로 델 솔은 큰 명성을 얻게 됩니다.

 

 

 

 

제네리코와의 합체기인 Assisted 450 Splash입니다.

 

2. w/El Generico (v. AR Fox & CIMA at DGUSA Untouchable / v. Super Smash Brothers at EVOLVE 18)

 

델 솔은 제네리코와 팀을 이뤄서도 훌륭한 경기들을 가졌습니다.

 

먼저 두 선수가 팀을 처음 이뤘던 것은 DGUSA의 Untouchable 2012 흥행에서였습니다. 당시 상대 팀인 AR 폭스와 CIMA도 처음 팀을 이뤘던 것이기에 과연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약간 들었지만, 기본 개인역량 자체가 훌륭한 네 선수답게 장장 30분 가까이 경기를 이어가며 엄청난 경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경기 직후 레니 리어날드가 "다른 어디에서도 이보다 나은 태그팀 경기를 볼 순 없을겁니다!"라고 흥분할 정도였습니다.

 

팀웍 자체는 완벽치 않았기에 경기는 초반 체인 레슬링을 길게 가져가고, 두 팀이 각각 상대 팀의 폭스와 델 솔을 길게 린치하는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델 솔은 후에 PWG에서 보여줬던 리코셰와의 명장면처럼 폭스와도 대단한 로프워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경기 중반은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태그도 하고 의외의 팀워크를 보여주면서 완급조절이 잘 됐습니다. 엘 제네리코가 핫태그 해 들어온 이후 두 팀이 약 7분간 벌였던 공방전은 대단했습니다. 특히 두 팀의 연계기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는데, 제네리코-델솔 팀의 코너 익스플로이더-코너 런닝 야쿠자 킥-하프 앤 하프 슈플렉스-라이징 썬 콤보다 훌륭했지만, CIMA-AR 폭스 팀이 보여줬던 코너 런닝 더블 니-슬링샷 로우 드랍킥-코너 런닝 더블 니-슈팅스타 캐논볼 센턴-로 메인 페인-메테오라는 경기를 끝내기에 너무나도 완벽한 콤보였습니다.

 

이후 약 5애월 뒤 펼쳐진 EVOLVE 18에서의 SSB와의 경기도 경기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핫태그 이후의 공방전은 SSB가 전문 태그팀이었던 만큼 느낌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슈퍼 스매쉬 브라더스는 전문 태그팀인만큼 단연 팀웍에서 앞서지만, 그 때문에 방심한 것인지 오히려 제네리코와 델 솔의 합체기와 연계기에 당황스러운 장면을 맞이했고, 제네리코와 델 솔은 개인 기량에서 앞서지만 오히려 싱글 레슬러로써도 물이 오른 플레이어 도스의 반격에 고전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두 선수는 막판 스트레오 캐논볼 센턴/450 스플래쉬와 야쿠자 킥-하프 앤 하프-라이징 썬으로 각각 아슬아슬한 니어폴들을 가져가기까지 하며 당시 조용했던 부어희즈 플라이어즈 스케이트 존 관중들을 달아오르게 만듭니다. 결국, 제네리코가 Fetality를 당할 뻔 했던 델 솔을 구해주고 델 솔이 위에 나와 있는 GIF처럼 플레이어 도스에게 레그 트랩 선셋플립 밤을 작렬시켜 핀폴을 따내면서 승리하게 됩니다. 경기 후 네 선수는 당연히도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경기 초반 리코셰와 보여줬던 대단한 로프워크 장면 중 일부입니다.

 

3. w/AR Fox v. Ricochet & Rich Swann (PWG All Star Weekend 9 Night 1)

 

이 두 팀의 경기는 영어식 표현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세상 밖의 경기' 같았습니다. 그만큼 이 네 선수가 놀라운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이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웠습니다. 체인 레슬링 공방도 잠시 폭스가 리치 스완에게 트위스팅 브레인버스터를 작렬시켰고, 리코셰는 링 밖으로 뛰어들려던 폭스에게 바로 스프링보드 더블 니 드랍을 선사한 것입니다. 그리고 델 솔과 리코셰는 위의 GIF처럼 말도 안되는 로프워크 공방을 펼치며 관중들을 기립하도록 만들었고, PWG와 This is awesome 챈트를 경기 시작 4분만에 받게 됩니다.

 

이후 리코셰는 악역에 가까운 경기운영을 펼쳤고, 리코셰와 리치 스완이 델 솔에게 더블팀 무브까지 작렬시키며 경기를 주도해가나 싶었지만 그것도 잠시 델 솔은 바로 폭스와 태그합니다. 폭스는 스플릿 레그드 문썰트 등으로 리코셰를 압박해갔고, 델 솔과 폭스는 더블 팀 힙토스에 이어 서로에게 휠배로우로 메달리며 환상적인 태그팀 무브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역시 델 솔과 폭스의 주도도 더 이상 가지 못했고, 리코셰가 에이스 크러셔를 델 솔에게 작렬시키며 반격합니다.

 

이어 리치 스완이 들어와 델 솔을 두 차례의 강력한 드랍킥으로 혼쭐을 내줬죠. 리코셰의 악역 스타일의 노련한 경기운영은 계속 되었는데, 델 솔에게 로우 드랍킥을 할 듯 하다가 에이프런에 있던 폭스에게 뜬금 런닝 드랍킥을 날려버립니다. 델 솔은 여유부리는 리코셰에게 바로 킵업 허리케인라나에 이은 점핑 스핀 킥으로 반격한 뒤 리치 스완을 벗겨내고 폭스와 태그합니다. 그리고 미친 경기가 될 전조는 AR 폭스가 링 밖의 리코셰와 리치 스완에게 이쪽 저쪽 몸을 던지는 장면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델 솔은 팀동료 폭스에게 질세라 링 밖의 스완에게 트위스팅 센턴 플란챠로 몸을 던집니다.

 

리코셰와 리치 스완은 폭스에게 아주 빠르게 연계기를 퍼부으면서 이 경기에서 첫번째 제대로 된 니어폴을 만들어냅니다. 폭스와 델 솔은 이어 응수하듯 코너 쪽에서 리코셰에게 연계기를 퍼부었고, 역시 니어폴을 따냅니다.

 

이후 리코셰와 폭스는 아주 수준이 다른 하이 플라잉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먼저 리코셰는 폭스를 링 밖으로 내보낸 뒤 링포스트를 넘어서 엄청난 비거리의 토페 콘 히로로 링 밖에 있던 델 솔을 덮쳤고, 이에 자극받은 폭스는 링 밖의 리코셰와 리치 스완에게 더블 드랍킥을 날린 뒤 로 메인 레인으로 뛰어듭니다. 폭스는 탄력받아 리치 스완에게 탑로프 레그 드랍과 450 스플래쉬까지 작렬시켰지만 아쉽게도 3카운트를 얻지는 못합니다. 대신 관중들의 This is awesome 챈트를 얻게 됩니다. 스완은 폭스의 에이스크러셔를 막은 뒤 킥으로 반격했고, 리코셰는 최고의 코너 런닝 드랍킥을 폭스에게 날립니다. 스완가 리코셰는 델 솔에게 더블 팀 슈퍼킥을 날렸고, 스완은 델 솔을 노 터치 프랑켄 슈타이너로 폭스 위로 떨어지게 합니다. 스완이 링 밖의 폭스에게 몸을 날리는 사이 링 안에서는 리코셰가 델 솔에게 630 센턴을 작렬시키고 핀폴을 따내며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했고, 중반부에도 한 팀의 긴 주도없이 빠른 템포로 계속해서 흐름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경기가 펼쳐졌음에도 기술의 한계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고, 오히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미친 하이 플라잉까지 보여줬던 네 선수 그리고 두 팀 간의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마지막 3분은 그야말로 일품이었습니다.

 

 

 

 

4. v. Johnny Gargano (EVOLVE 22)

 

사무라이 델 솔은 WWE행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쟈니 갈가노의 오픈 더 프리덤 게이트 챔피언쉽에 도전하게 됩니다. 쟈니 갈가노가 1년 넘게 오래도록 타이틀을 방어하던 상황이기도 했기 때문에 당연히 갈가노가 이번에도 승리하지 않을까하는 예상이 되었습니다. 허나 게이브 사폴스키는 WWNLive 메거진을 통해 델 솔이 챔피언에 등극한다면 다음 DGUSA 흥행에 마저 참전할 것이며, 8년 전의 Summer Of Punk처럼 Summer of Del Sol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떡밥을 날리면서 경기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했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킵니다.(CHIKARA 떡밥에 많이 묻히긴 했지만 ㅎㅎ;) 실제로 현장 관중들은 경기 전부터 꽤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델 솔은 초반 갈가노와 치열한 체인 레슬링 공방을 펼치며 극강의(?) 오픈 더 프리덤 게이트 챔피언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히려 암드래그와 헤드시져스로 기선제압을 합니다. 초반부터 링 밖을 향해 수어사이드 다이브로 뛰어들었고, 링 밖에서 킥까지 날카롭게 퍼부으면서 델 솔은 다른 때보다도 유독 거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갈가노는 엄청난 기세의 델 솔이 물구나무 서자 안면에 로우 드랍킥을 날리면서 주도권을 빼앗아옵니다. 허나 델 솔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라 키리를 작렬시키며 반격에 성공합니다.

 

델 솔은 자신에게 낯설법한 타격기 공방에서도 체격이 더 큰 갈가노를 상대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잘 쓰지 않던 파워무브인 트위스팅 슈플렉스까지 작렬시킵니다. 델 솔은 링 밖을 향해 달려오는 갈가노를 엔지그리로 멈춰세웠고, 장내 지형을 이용해 스테이지에서 뛰어내리며 갈가노를 암드래그로 던지기도 하면서 겨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음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이후 델 솔과 갈가노는 정말 치열한 타격기 공방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빈타에 엔지그리에 포어암, 하이 킥, 슈퍼킥, 스핀킥 등이 나온 끝에 갈가노의 카운터 져먼 슈플렉스와 델 솔의 리핑 스핀 킥으로 멋지게 공방이 마무리됩니다. 델 솔은 평소에 자주 쓰지 않던 파워무브를 계속 선보였는데 에이프런 위에서 롤링 데쓰밸리 드라이버까지 작렬시키기까지 합니다. 링 안에서 선셋플립 밤을 작렬시켰으나 니어폴에 그치고 말았지요. 갈가노는 챔피언답게 아발란체 것버스터로 크게 반격을 했고, 유얼 데드로 델 솔을 코너에 던져버린 뒤 2카운트에 그치자 바로 갈가노 이스케이프를 시전합니다. 델 솔은 관중들의 Please don't tap 챈트에 힘입어 로프를 잡아냈습니다.

 

델 솔은 갈가노의 래리어트를 피하고 기습 라이징 썬을 작렬시켰으나 정말 아쉽게도 3카운트를 얻진 못합니다. 관중들도 덩달아 크게 아쉬워했고, This is awesome 챈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갈가노는 핸드스프링으로 뛰어오는 델 솔을 잡아 헌츠 도넛을 작렬시켰으나 역시 3카운트를 따내는덴 실패했고 다시 갈가노 이스케이프를 겁니다. 델 솔은 이번엔 관중들이 Lucha 챈트와 Samuray 챈트에 힘을 받아 로프를 잡아내며 다시 위기를 벗어납니다. 관중들은 갈가노에게 You can't beat him을 외치면서 위기감을 심어줍니다.

 

델 솔은 세컨 로프에 올라선 갈가노의 안면을 두 발로 차고 엔지그리까지 날린 뒤 레그 트랩 선셋플립 밤까지 작렬시켰지만 또 다시 갈가노는 2카운트에서 킥아웃하게 됩니다. 주력 피니셔를 다 쓴 델 솔에게 남은 건 슈퍼 라이징 썬 뿐이었죠. 하지만 델 솔은 다시 라이징 썬을 쓸 것이라는 제스쳐를 보입니다.

 

하지만 갈가노는 델 솔의 리버스라나를 피한 뒤 그의 가면을 벗어버리는 최악의 매너를 보여주었고, 갈가노 이스케이프로 심판 중지승을 거두면서 또 다시 또 다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합니다. 델 솔의 여름은 루챠 선수로써 느낄 수 있는 최악의 모욕과 함께 그렇게 물건너가 버리고 맙니다.

 

 

 

 

델 솔, WWE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사무라이 델 솔은 단순히 뛰어난 하이 플라이어일 뿐 아니라, 다양한 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 좋은 레슬러이기도 하지만 이전에 예상 글에서는 그의 WWE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번 델 솔의 특집글을 쓰면서 그의 경기들을 짧은 시간 내에 다시 집중적으로 본 결과,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볼 부분이 더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델 솔의 무브셋이 갈수록 정리되어가는 듯한 모습이고, 본인도 기술 부분에서의 문제를 느꼈던 것인지 최근의 경기들에서는 링 밖에서의 액션을 암드래그같은 간단한 기술의 활용으로 다양한 장면들을 연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루챠에 적응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기술의 복잡함(내지 조잡함) 때문이었는데 델 솔이 그것을 자각하고 계속해서 개선해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WWE에 가서도 스타일에 대한 적응은 생각보다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봉인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 주력 피니셔들의 변화는 확실히 걱정입니다.

 

그리고 빅맨들과의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과 빅맨들을 상대로 한 몇 경기의 평가가 썩 좋지많은 않다는 점 역시 지적했었는데 갈가노와의 경기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은 하이플라이어들도 다양한 슈플렉스에 파워밤까지 파워무브들을 사용하면서 경기를 다채롭게 이끌고 가는데, 델 솔은 사실 파워무브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갈가노와의 경기 때처럼 파워무브들도 좀 더 적절히 사용하면서 경기를 펼친다면 빅맨들을 상대로도 재밌는 경기를 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체구가 워낙에 작긴 하지만 몸상태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도 번쩍 들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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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이런저런 헛소리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추측과을 하긴 했지만 사실 WWE에 진출하면 링네임이나 외향을 비롯 바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어떻게 될 지는 참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인디 레슬링 팬 중 한 사람으로써 현재 WWE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CM 펑크나 다니엘 브라이언, 더 쉴드의 두 멤버처럼 그저 델 솔이 WWE에서 더 큰 성공을 거머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바람을 가져보면서 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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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국진 2013.06.19 10:59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기술이 많군요!


    그리고 역시 제네리코가 위험한 기술은 확실하게 맞아줄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2. 김그 2013.06.19 23:34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WWE로 간다니까(...) WWE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더 가능성이 집중되네요. 그나저나 요새 WWE를 보니 NXT 선수들을 적절히 키워가면서 스토리라인 포텐이 터지는 것 같은데, 델 솔도 거기에 잘 끼었으면 좋겠습니다.

  3. 줄담배 2013.06.23 17:30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네리코를 상대로 자주 패했었네요. WWE에서도 두 선수가 나중에 맞붙게 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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